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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빌리어네어즈대표 "모두의 은퇴를 도와주는 인생 동반자 같은 투자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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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빌리어네어즈대표 "모두의 은퇴를 도와주는 인생 동반자 같은 투자앱 만들 것"

투자플랫폼 '더리치'개발 신뢰할수 있는 정보 제공
다양한 자산 개별적 관리 자산 포트폴리오 서비스
하루 최대 4만명 방문 인증된 투자 공유 강점
'증권핀테크 스타트업'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증권핀테크 스타트업' 조현호 빌리어네어즈 대표.
“단순히 이용자를 많이 끌어모으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리치'와 함께 하면서 꾸준히 은퇴할 때까지 내 자산을 키워 나가는 인생 동반자로서의 투자 앱으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조현호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이야기다. 조 대표가 창업한 빌리어네어즈는 증권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으로 소셜 투자 플랫폼 ‘더리치’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개인투자자 분들의 경우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불법 리딩방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 해서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좋은 정보를 얻어 투자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더리치'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리어네어즈가 서비스 중인 더리치(TheRich)는 주식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당 캘린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의 접근 및 교류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더리치는 회사 설립 2년 반 만에 사용자 수 45만을 넘어서 50만 명에 이를 만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5만에서 20만 명 정도 기록하고 있다. 일간 이용자 수도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2만, 많게는 4만 명이 매일 방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소셜 투자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더리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자 서비스의 강점으로 ‘인증된 투자를 서로 공유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꼽았다. 조현호 대표는 주식 투자자들이 여러 종목토론방 등을 이용하고는 하는데 사실 그 안에서 서로 공유되거나 이야기되는 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나 불확실한 정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환경은 다른 사람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정보를 흘려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발생할 수 있고, 주식 투자자들은 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대표는 “더리치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유저들이 앱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투자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 장치가 실투자 인증 기능 제공이다. 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수익률이 정확한지, 그리고 이들이 투자한 금액이 맞는지 등 일련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실투자 인증 마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더리치는 UX 자체도 인스타그램처럼 구성돼 있어 내가 좋아하는 투자자를 팔로할 수 있고 좋아하는 투자자와 채팅하는 등의 소통도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소셜적인 부분을 많이 연계해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모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점이 더리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중점을 뒀던 부분이라고 조현호 대표는 설명했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신뢰할 수 없는 익명속에 숨어서 토론을나눴다고 하면 더리치에서는 내 계좌를 투명히 공개하고 어떻게 증식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할 때 다른 인증된 주주들과 소통하는 게 가능하다. 이런 방향으로 커뮤니티가 성장할 때 그런 부분들이 더리치라는 플랫폼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빌리어네어즈 직원들이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빌리어네어즈이미지 확대보기
빌리어네어즈 직원들이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빌리어네어즈

앞으로의 계획과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이 투자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은퇴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이와 관련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씨앗 강좌’를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강좌는 투자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씨앗이 되는 지식들을 전달하는 강좌로 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고 있다.

이 강좌를 통해 투자자들은 왜 투자해야 되는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어떻게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지 또 환율은 어떻게 밸런싱을 맞춰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양질의 투자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빌리어네어즈는 이와 더불어 STO 거래소도 만들고 있다. 빌리어네어즈는 회사를 창업한 주요 멤버가 삼성전자, 네이버 개발자 출신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에는 코빗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어 거래소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전문성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STO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아직 더리치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잠재 고객에 관한 질문에 은퇴를 준비하고 있거나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더리치 서비스를 사용해 봤으면 좋겠다는 답을 남겼다.

더리치가 내 자산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앞으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학습하고 자산을 증식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투자를 잘 모르지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을 창업한 존 보글의 저서인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는 책을 언급했다. 이 책은 회사 동료들에게 다 한 번씩 읽어보라며 권하는 책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 책의 저자인 존 보글은 동료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고, 회사가 나중에 성장했을 때 뱅가드와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존 보글이 한 말 중에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제외하고 모든 불확실성을 제거하라는 말이 있다. 지금 시장이 잘될지 안될지를 개인이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다만 어떤 시장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리스크가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뜻을 내포하는 말이다. 그가 창업한 뱅가드라는 회사는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하고 분산된 ETF 상품을 많이 출시했었다. 그래서 ETF를 레고처럼 조립하듯이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게 하기도 했고, 수수료도 저렴하게 운영된 회사인데 바로 우리 회사가 표방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빌리어네어즈도 사용자들에게 낮은 수수료로 저렴하게, 또 좀 더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