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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AI 열풍…"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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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AI 열풍…"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잡아라"

콴텍·파운트·핀트 등 대표적…주요 증권사도 사용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코스콤이미지 확대보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코스콤
최근 챗GPT를 필두로 다양한 인공지능(AI)이 주목받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도 AI 도입이 활발하다.

로보어드바이저(RA)를 통해 AI에게 자산관리를 맡기는 연령층 역시 확대되며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운용 금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약 1조8374억원으로 5년 반 만에 160배 가까이 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적으로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자산(AUM) 규모를 지난 2020년 기준 약 1조달러에서 오는 2025년 2조85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콴텍이 그중 하나다.

지난해 자회사 콴텍투자일임을 통해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앱을 출시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한 '콴텍'은 올해 2월 기준 AUM 2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콴텍'은 고객에게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정기∙수시 리밸런싱(운용자산 비중 조정) 등을 통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는 앱이다.

특히 자체 미니 원장 기술을 구축해 하나의 계좌에서 여러 개의 비대면 일임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2022년 3분기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콴텍'은 최근 3년 기준 최고 수익률 202.51%, 2년 기준 최고 수익률 78.31%를 기록해 각 운용 기간별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테스트베드 최초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우리은행, KB증권 등 총 20곳에 솔루션을 도입한 '파운트'도 있다.

'파운트'가 사용하는 자체 개발 알고리즘 엔진 '블루웨일'은 세계 각국의 경제 데이터 및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2000개가 넘는 시나리오 결과로 산출한 '파운트 마켓스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기 흐름에 유기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올리기 위함이다.

지난 2019년 6월 '파운트'와 금융결제원이 공동으로 제안한 분산 ID(가칭 정보지갑)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금융위원회의 혁심금융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파운트'는 지난 2021년 10월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KT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약 750억원에 달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핀트'도 주목할 만하다.

'핀트'의 인공지능 아이작(ISAAC)은 고객 개개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최소 20만원부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매매를 실행하며 시장 상황에 맞추어 자산군을 재조정한다.

비교적 적은 최소 투자 비용으로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핀트'는 KB증권과 제휴한 연금저축 서비스를 런칭하고 BC카드와 제휴한 선불형 국제 체크카드 '핀트카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통해 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에서도 자체 AI를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향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과거 대비 많은 데이터가 축적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역시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