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뉴햄프셔 주,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 통과

글로벌이코노믹

美 뉴햄프셔 주,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 통과

주 재정 혁신 신호탄…디지털 자산 도입 전국 확산될까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햄프셔주가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햄프셔주가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미국 북동부의 작은 주, 뉴햄프셔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 등에 따르면 이날 뉴햄프셔 주는 HB 302, 일명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에 켈리 아요트 주지사의 서명을 받으며 공식적으로 발효됐다. 이로써 뉴햄프셔 주는 주 재무장관이 주 재정 준비금의 일부로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선구적인 길을 열었다.

이번 법안 통과는 비트코인 옹호 단체인 사토시 액션이 제시한 모델을 기반으로, 뉴햄프셔 주의 재정 환경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안은 통과 후 60일 이내에 효력을 발생하며, 뉴햄프셔 주가 미래 지향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확보하게 된다.

핵심 내용은 뉴햄프셔 주 재무장관이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자산은 비트코인이 유일하다. 다만, 법안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주 전체 자금의 5% 이내로 제한해, 보다 광범위한 투자 전략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법안은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모든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관리를 강조한다. 국영 다중 서명 지갑, 적격 수탁기관, 또는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서만 자산을 보관하도록 명시하여 납세자의 자금 보호, 장기적인 안정성, 재정적 책임 및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토시 액션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데니스 포터는 "사토시 액션이 이 모델을 만들었고, 뉴햄프셔가 이를 법으로 제정했으며, 이제 전국의 모든 재무 담당자들이 이 로드맵을 따를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법안 통과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그는 "HB 302는 납세자들의 돈을 보호하고, 준비금을 다각화하며, 주 재정의 미래를 보장하는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 네트워크를 수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뉴햄프셔는 단순한 법안 통과를 넘어 새로운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비트코인 장기 옹호자인 키스 아몬 하원의원, 법안의 입법 과정을 주도한 제이슨 오스본 다수당 대표, 그리고 NH 블록체인 협의회의 이언 휴엣의 노력이 컸다. 이들은 적극적인 옹호 활동과 대중 동원을 통해 법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이번 법안의 모델 초안을 작성한 비영리 정책 단체 사토시 액션은 비트코인 친화적인 법안 제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단체이다. 전국적으로 6건의 비트코인 친화적 법안과 20건 이상의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법안 통과를 지원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건전하고 초당적인 정책 옹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뉴햄프셔 주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 통과는 다른 주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 도입에 대한 전국적인 물결을 일으켜 혁신적인 재정 정책, 재정 회복력 강화, 디지털 자산 통합 및 장기적인 전략적 재정 계획 수립을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