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월 연설 앞두고 2만7천달러 밑돌아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2만7000달러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8일 다른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박한 연설에 초점이 맞춰지며 위험 회피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비트코인(BTC)은 18일 2% 하락에 이어 19일에 2만7000달러 바로 아래에서 보합세로 거래됐다.

19일 미국 뉴욕시간 오전 11시 13분(한국 시간 20일 0시 13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1.48% 하락해 2만6801.1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39% 내려 1808.18달러였다. 리플의 XRP는 시총 10위권 암호화폐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XRP토큰은 2.29% 올라 0.4725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 미국 달러 지수(DXY)는 2개월래 최고치인 103.62에서 102.30으로 하락했고, 월가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연계된 선물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이 다음 달 25bp(베이시스 포인트,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어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67%로 상승했으며 주간 상승폭은 20bp로 늘어났다. 2년물 수익률도 4.08%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에서 분리되어 채권 수익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금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5월 초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유동성 긴축 사이클을 중단하고 올해 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18일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현재 데이터가 긴축 사이클 중단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깨졌다.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일일 시장 업데이트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0만 건 이하로 감소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했고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약 37%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세 배에 가까운 확률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공화당 강경파가 강력한 지출 삭감이 포함되지 않으면 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 후 잠재적인 미국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졌다.

미국은 올해 초 부채 한도인 31조 4000억 달러에 도달해 재무부가 정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 조치를 시행해야 했다.

이번 주 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가 전례가 없고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 15:00 GMT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최하는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관점' 패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