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마감된 뉴욕 주식시장에서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가 약 5개월 만에 지지선 200달러가 무너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차전지 관련주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1.41% 하락한 2277.99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포진한 코스닥의 충격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78% 급락해 736.10으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약 4800억원 가까이 처분하면서 한국 증시 비중을 축소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를 지속했다.
2차전지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장주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81%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가에 해당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86%, 2.94%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관련주들도 동반 추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7.45%, 7.44% 급락했고, 에코프로도 6.34% 떨어졌다.
전날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인 파나소닉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배터리를 포함하는 에너지 부문의 내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50억 엔에서 1150억 엔으로 15% 낮췄다.
파나소닉은 고가 전기차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실적 하향 이유로 들었다. 파나소닉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고가 모델에 들어간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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