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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국타이어,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회장 보석 석방에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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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국타이어,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회장 보석 석방에도 주가 하락

한국타이어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타이어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29일 오전 9시 2분 현재 전일보다 1350원(2.94%) 내린 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있게 돼 경영 정상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전일 조현범 회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과 보증금 5억원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이 과정에서 약 131억원의 손해를 봤고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MKT 자금 50억을 빌려주는 등 75억5000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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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401억원, 영업이익이 3964억원, 당기순이익이 30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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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는 한국앤컴퍼니로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조현범 회장으로 지분 42.03%를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3분기까지 한국타이어 55만여주를 팔아 지분을 낮췄다.

한국타이어는 Pzena 인베스트먼트가 올해들어 지분 5%를 넘게 취득해 공시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외국인의 비중이 40.1%, 소액주주 비중이 48%에 이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