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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관련 ‘밈 토큰’ 급등…가상화폐 생태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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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관련 ‘밈 토큰’ 급등…가상화폐 생태계 흔들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의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 관련 밈 토큰이 시장에 실제로 출현하면서 가상화폐 생태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상에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밈에서 파생된 GFY, TRUCK, GROK 등의 코인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오래된 고민인 기회에 편승하는 개발자들의 무책임한 코인 발행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생태계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또 다른 흐름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장 최근에 발행된 밈 코인은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Go F**K Yourself'의 약칭인 GFY이다. 이 토큰은 머스크가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소셜 네트워크 X에서 철수하는 광고주들을 향해 이러한 말을 한 직후 익명의 누군가가 발행했다.

이후 주로 이더리움, 솔라나, BNB체인, 아비트램 등 여러 네트워크에서 250개가 넘는 GFY 토큰이 발행됐으며, 해당 토큰들의 시가총액은 1만 5000달러 미만에서 2500만 달러 이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확인된다.

최대 규모 토큰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4000명이 1900만달러어치의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TRUCK 토큰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머스크와 관련된 가상화폐로, 머스크의 테슬라에서 이번 주 출하되기 시작한 전동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에서 기인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X의 한 부문인 xAI에 의해 구축된 GrokAI 챗봇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토큰인 GROK는 11월 초 발행 후 1만% 이상 급등했으며 개발자가 실패한 프로젝트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50%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주 머스크의 과감하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인해 발생된 코인은 수백 개 넘게 만들어졌고 시가총액은 2500만 달러를 넘는 것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자산펀드 DFG의 설립자인 제임스 우(James Wo)는 텔레그램 인터뷰에서 밈코인은 좋든 싫든 암호자산 거래 환경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최대 규모의 통화는 변동성이 매우 낮아 트레이더들이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는 “밈코인 거래는 과도한 리턴을 추구하려는 위험한 방법이지만, 잘만 된다면 그 상승 폭은 매우 커질 수 있으며, 비록 약세장이나 단기적이었다고 해도 일부 밈코인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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