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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대박 났는데…해즈브로는 11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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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대박 났는데…해즈브로는 1100명 감원

올 초 800명 감원에 이어 추가 조치…"경제 상황 악화 때문"
모회사 완구 산업 '휘청'…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0%↓

해즈브로 사내 전경. 사진=해즈브로이미지 확대보기
해즈브로 사내 전경. 사진=해즈브로
미국의 종합 콘텐츠 기업 해즈브로가 회사 전체의 17% 규모의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회사의 주요 IP인 '던전 앤 드래곤(D&D)'가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발표한 만큼 업계 내 반발이 있을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즈브로는 1100명 규모의 감원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전체 직원 6500명의 17%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회사는 이에 관해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해즈브로는 올 초 이미 800명 규모의 감원 정책을 추진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총 20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한 셈이다.

앞서 해즈브로는 올 3분기 조정 기준 실적으로 매출 15억달러(약 2조원), 영업이익 3억4300만달러(약 4500억원), 순이익 2억2800만달러(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분기 대비 매출은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7%, 순이익은 16% 증가했다.

'발더스 게이트 3'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더 게임 어워드 2023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요아킴 블레민크(Joachim Vleminckk), 제이슨 라티노(Jason Latino), 바트 반 세머티어(Bart van Semmertier), 스웬 빈케(Swen Vincke). 사진=더 게임 어워드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발더스 게이트 3'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더 게임 어워드 2023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요아킴 블레민크(Joachim Vleminckk), 제이슨 라티노(Jason Latino), 바트 반 세머티어(Bart van Semmertier), 스웬 빈케(Swen Vincke). 사진=더 게임 어워드 유튜브 채널

특히 주목할만한 사업부는 테이블톱 게임 전문 자회사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의 실적이다. 위저드는 3분기에만 매출 4억2400만달러(약 5500억원),, 영업이익 2억달러(약 2700억원)를 거둬들였다. 지난해 동분기 대비 각각 40%, 48% 오른 수치다.

위저드의 핵심 매출원은 거래형 카드 게임(TCG) '매직 더 개더링'과 TRPG 기반 판타지 IP 'D&D'다. 이중 이러한 성과를 견인한 것은 D&D 기반 IP 라이선싱 사업이다.

D&D 기반 미디어 콘텐츠로는 올 3월 개봉한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8월 출시된 게임 '발더스 게이트 3'가 있다. 이중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은 '발더스 게이트 3'로, 4개월만에 총 75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게임계의 오스카상 '더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GOTY)으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반응도 좋다.

미국 매체 테크 크런치는 "해즈브로는 본사의 주력 사업인 완구 사업이 쇠퇴기에 접어든 가운데 1999년 인수한 자회사가 24년만에 캐시 카우로 자리잡는 묘한 기로에 서게 됐다"며 "낡은 게임 IP인 D&D를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만들고자 한다면 더욱 많은 시도와 성장통을 겪을 전망"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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