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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저가 자살 드론’ 생산할 25개사 선정…드론 지배권 확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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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저가 자살 드론’ 생산할 25개사 선정…드론 지배권 확보 속도전

2027년까지 수십만 대 배치 목표…1단계 평가 ‘건틀릿’ 이달 착수
11억 달러 투입해 단가 2,300달러까지 인하…현대전 판도 변화 예고
관료주의 타파하고 민간 기술 신속 도입…우크라이나전 교훈 반영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군에 수천 대의 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을 신속하게 배치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할 25개의 소규모 기술 및 드론 회사를 발표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군에 수천 대의 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을 신속하게 배치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할 25개의 소규모 기술 및 드론 회사를 발표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국방부가 현대전의 핵심 병기로 부상한 소형·저가 공격용 드론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3일(현지시각) 글로벌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수천 대의 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을 군에 신속히 배치하기 위한 '드론 지배권(Drone Primacy)' 프로그램 1단계에 참여할 25개 기술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업체 선정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산 전투 드론 역량 강화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건틀릿' 프로젝트 시동…5개월 내 시제품 납품


'건틀릿(Gauntlet) I'으로 명명된 이번 1단계 평가 작업은 오는 18일 조지아주 포트 베닝에서 시작된다. 군 관계자들이 직접 업체들의 드론 시스템을 시험 비행하고 성능을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국방부는 약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제품 주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25개 업체에는 크라토스 SRE, 헤일로 에어로노틱스, 오테리온 등 드론 전문 기술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이들은 향후 5개월 이내에 시제품을 납품해야 하며, 국방부는 초기 물량으로 대당 5,000달러 수준의 드론 3만 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싼 미사일로 저가 드론 잡는 시대 끝났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025년 7월 메모를 통해 "드론 지배권 확보는 기술 경쟁이자 과정의 경쟁"이라며 "관료주의적 지연 없이 효과적인 무기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된 '자살 드론'의 효율성을 미군 체계에 이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수백만 달러짜리 고가 미사일로 저렴한 적의 드론을 격추하는 기존 방식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저가 공격 드론 대량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4단계 거쳐 11억 달러 투입…가격 경쟁력 극대화


미 국방부는 이 프로그램에 총 4단계에 걸쳐 11억 달러를 투입한다. 단계가 거듭될수록 공급업체 수는 5개 내외로 압축되는 반면, 주문량은 최대 15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드론 단가를 최종적으로 2,300달러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능 향상을 위한 경쟁 주기가 수년이 아닌 수개월 단위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민간의 혁신 속도를 군수 조달에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25개 기업에는 미국 내 유망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도 포함돼 있어, 실전 경험이 녹아든 드론 시스템이 미군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건틀릿 I' 참가 기업 명단 (25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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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