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치 기준 밸류 부담 높지 않아…비교대상 선정 및 시장 분위기 파악은 어려워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내달 12~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4800~58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75억~575억원이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케이웨더는 날씨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기업들에게 기상 관련 일상 생활과 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기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기상 데이터 예측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관련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한편, 현재 국가 관측망은 실시간으로 공기질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관측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지역에 편재돼 있는 탓이다. 케이웨더는 공기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한계를 개선했다. 실외 공기측정기를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설치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보업 전체 측면에서 보면 경쟁사는 33개사가 존재하지만 케이웨더의시장지배력이 압도적인 탓에 사실상 독점하는 수준이다. 또 기상청은 경쟁관계가 아닌 협업관계로 기상 시장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보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 기업군을 선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종 비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공기질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동나비엔과 하츠, 해외 기업은 도쿄거래소 상장사인 웨더뉴스로 케이웨더의 사업영역을 고려하면 일부에 불과하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지표는 주당순이익비율(PER)로 선정됐다. 적자를 기록했다면 주당매출액비율(PSR) 등 여타 지표를 고려했겠지만 케이웨더가 흑자를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가치평가에 대한 논란은 크지 않아 보인다.
최종 산정된 PER은 16배이며 할인율은 20%다. 지난 2021년 이후 국내 비 바이오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 및 이익미실현 기업들의 할인율 평균은 22.16%다. 평균 할인율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PER 수준도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 역시 고평가 논란과는 거리가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밸류만으로 놓고보면 이번 공모가는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그만큼 비교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어렵고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소 생소한 사업인 만큼 분위기 파악이 쉽지 않아 이번 공모 수요예측에 많은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