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증가→자사몰 판매 확대…각종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늘어
이미지 확대보기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내년 1월 22일에서 2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14만7000~20만원으로 제시됐으며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규모(37만9000주)는 758억원, 시가총액은 1조5169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하고 하나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회사명이 생소할 수 있지만 에이피알은 이미 널리 알려진 ‘메디큐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바이오, 널디, 포토그레이 등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봤을 정도로 친숙한 브랜드가 포진돼 있다.
에이피알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온라인 매출 성장으로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뷰티 디바이스 라인인 ‘에이지알’을 론칭해 메디큐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화장품과 관련 디바이스를 동시에 구매하면서 고객 1인당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제품군별 수요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이크업 제품보다 케어 위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스킨케어 시장은 기존에도 수요가 많았다. 그러나 뷰티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침투율도 빠르게 확대됐다. 에이피알 역시 스킨 케어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이다.
한편 지난 2021년 에이피알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1.4% 감소하는 등 역성장했다. 당시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비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에이피알이 가진 다양한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효했고 이후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지게 됐다.
또 고객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외부가 아닌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추가 비용을 줄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에이피알은 적자기업이 아닌 만큼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지표로 주당순이익비율(PER)이 적용됐다. 비교대상으로는 국내외 화장품,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며 최종적으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본느, 아이패밀리에스씨, 브이티, 클래시스, 하이로닉, 원텍 등이 선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당 평가가액은 24만293원(평균 PER 25.07배 적용)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14만7000~20만원)는 할인율 18.78(상단)~40.30%(하단)이 적용된 수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화장품 업종은 중국 등의 영향으로 한 동안 부진을 겪으면서 기업가치도 상당부분 하락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에이피알이 지속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PO 시장에 많은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브랜드나 실적 등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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