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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각 사업부 선방…해외 부동산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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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각 사업부 선방…해외 부동산은 발목

미국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 반영…작년 4분기 영업손실 1000억원 넘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각 사업부문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방했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미래에셋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각 사업부문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방했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각 사업부문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발목을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직전년도대비 9.4% 증가한 20조953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 감소한 5110억원, 당기순이익은 57.8% 줄어든 298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6114억원이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4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별도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259억원이다. 여타 연결자산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 투자 부문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투자 법인 형태로 자금이 들어간 탓에 연결기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이 주요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 확대 우려가 증폭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달리 재택, 원격 근무 등이 보편화되면서 공실률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금리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완화돼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평가손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해외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 작년 4분기 기업금융(IB) 부문과 이자손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지만 운용수익(S&T 등)이 크게 늘면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 누적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052억원으로 직전년도(5484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4월 25일까지 취득예정 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 우선주 50만주로 유통주식 대비 각각 2.2%, 0.4%에 해당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2134.20%에 달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있다. 기존 자사주 보유 비중도 24.28%에 달해 향후 자사주 소각 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