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해볼까?"...'KRX 금 현물' 절세 효과 유리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영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2년 간의 금 시세 변동을 시각화했다. 사진=이민섭 인턴기자.

지난 1년 간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2시 5분 현재 금 순도 99.99% 1Kg 상품은 8만7190원, 미니금 99.99% 100g은 8만7260원으로 최근 1년간 각각 1만440원(13.60%), 1만610원(13.84%)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헤징 필요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다양한 요인이 안전자산인 금 가격 인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금 투자 방법 어떤게 좋을까?

일반인이 금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KRX 금 현물, 은행 골드뱅킹, 금 선물, 금ETF, 금ETN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KRX 금 현물 시장은 1g 단위로 거래하며,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장내거래를 할 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수수료가 부과되며,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실물을 인출할 때는 1개당 2만원 내외의 이 들며, 이 때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는 거래 가격의 10%이다. 증권사 지점에서 금을 인출하고 수령할 수 있는데, 약 2일 소요된다.

은행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거래하며, 원화로 환산된 국제가격을 고려한 은행 고시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통장거래를 할 때는 매매기준율의 1%를, 실물거래를 할 때는 매매기준율의 5%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이때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실물거래를 할 때만 실물인출이 가능하고, 부가가치세는 거래 가격의 10%이다. 은행 영업점에서 금을 인출하고 수령할 수 있는데, 약 1주일이 소요된다.

금선물은 금 가격변동에 대한 차익을 얻거나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파생상품이다. 현재 시점에 예측한 미래의 금가격(선물약정가격)과 실제 미래시점에 형성된 금가격(최종결제가격)과의 차이를 현금으로 주고받는 내용으로 이뤄진 계약이다. 1계약의 크기는 1g을 8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800만원이고, 1계약을 위해 매매에 대한 담보금 성격을 지닌 위탁증거금이 필요하다. 위탁증거금률은 6.3%이다. 국내 금선물 상품은 금 F 202402 등 총13개이다.

금ETF는 금을 취급하는 집합투자증권이다. 금ETF는 금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이다. ETF는 환금성, 유동성, 거래 편의성 등은 주식 및 선물과 유사한 성격을 보이고, 운용목표, 법적성격, 분산투자, 세금 보수 등은 펀드로서의 특성에 해당한다.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없으며 기초지수를 100% 추적해 운용한다.

현재 한국투자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3개 사에서 도합 5개의 상품을 운용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13%를 기록한 한투자신탁운의 ACE KRX금현물이다.

금ETN은 금을 취급하는 상장지수증권이다. ETN은 ETF와 많은 측면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별점이 있다. 상장지수증권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N에는 1년~20년까지의 만기를 설정할 수 있고 발행자인 증권사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7개 증권사에서 도합 21개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14%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이다.

이 외에도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금 거래소도 존재한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금시장팀 관계자는 "24년 1월 말 기준으로 13개 금융투자업자와 80개 귀금속 실물사업자가 회원으로 가입 중이다. 러-우, 이-팔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등 영향으로 금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금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유명 유튜버 슈카가 추천했듯이 증권사를 통한 거래 편의성과 안전성,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KRX금시장을 통해 거래하시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