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작년 연간 순매출액이 31조원을 넘었다. 이는 이마트의 연결 총매출액(30조8800억원)을 넘는 수치다. 중요한 건 쿠팡은 순매출액으로 이마트의 연결 매출액(조선호텔, 신세계 등 포함)을 상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은 내수시장에서 평균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내에서도 쿠팡과 네이버의 성장은 평균을 상회한다. 유통업 전체로 보면 쿠팡과 네이버만 성장을 하고 있고 여타 유통업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지난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공개된 이유 금융업종과 함께 유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전통 오프라인 업체들은 자산이 많아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없는 탓이다. 자산 매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더욱 축소될 우려도 있다.
향후에도 시장은 ‘밸류업’을 지속 외치겠지만 유통업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형 유통사들이 성장을 위한 전략,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 시장 변화에 걸맞은 대응을 적극적이고 절실하게 실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열렬한 밸류업 구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실적 부진 앞에서 주가는 맥을 못 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