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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정확히 언제?…관측 갈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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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정확히 언제?…관측 갈리는 이유는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최대의 주목 포인트 중 하나인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그 시기가 언제인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반적인 예측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4월 20일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 업데이트의 정확한 시간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이 각각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위처구루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20일 7시로 예측했지만, 코인마켓캡은 2시간 후인 9시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21만 블록, 대략 4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도록 설계돼 있으며 오는 4번째 반감기는 84만 개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이 프로그래밍은 유추가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채굴자들은 10분마다 블록체인에 추가할 다음 블록을 찾게 되기 때문에 다음 반감기 타이밍을 분 단위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반감기를 20일 12시로 예측하고 있는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의 데이터 디렉터 사이먼 쿠사르트(Simon Cousaert)는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데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현재 블록 고점, 다음 반감기가 발생하는 블록, 그리고 평균 블록 시간(새로운 블록 생성에 걸리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요소인 목표 블록은 상수이기 때문에 카운트다운의 정확도는 현재 블록 높이와 평균 블록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즉 각 반감기 예측이 블록 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한 블록당 채굴 시간은 10분이어야 하지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안전성을 위해 채굴하고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채굴자의 숫자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시간의 변동이 온다는 분석이다.

쿠사르트는 "평균 블록 시간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어렵다. 간단한 상수를 가지고 모든 블록이 채굴되는 데 10분이 걸린다고 가정할 수는 있다"라며 “반감기 예측은 지난 100일, 90일, 30일 등 특정 기간의 평균 블록타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드시 정확한 예측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난 며칠간의 평균이 앞으로 며칠간의 평균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반감기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스해시의 리드 마이닝 매니저인 마르코 터먼(Marko Tarman)도 전 세계 누구나 똑같이 반감기 발생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블록높이, 블록타임이 전부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 블록 시간이 10분보다 짧으면 반감기 예측 시간이 빨라진다. 반대로 평균 블록타임이 10분을 넘으면 반감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사람들이 반감기에 대한 영향이 가격에 반영되어있는지 여부까지 판단하는 과정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터먼은 "1년 전에 카운트다운을 관찰할 때는 이런 세부 사항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벤트가 가까워질수록 정확성이 더 중요해진다"라며 향후 다양한 관측이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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