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중동 긴장 및 미 관세 여파로 지역 성장률 3.7%까지 둔화 가능성 제기
에너지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일본 직격탄… AI 반도체 수요가 유일한 '버팀목'
에너지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일본 직격탄… AI 반도체 수요가 유일한 '버팀목'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정교한 재정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ASEAN+3 거시경제연구소(AMRO)는 최신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유가 100달러 지속 시 3.7% 성장 그칠 것
AMR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동허(Hoe Ee Khor)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AMRO는 당초 올해 ASEAN+3 지역의 성장률을 4.3%로 예상했으나, 중동 긴장과 미국의 무역 관세 영향을 반영해 4.0%로 낮춰 잡았다.
만약 이란 전쟁이 격화되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성장률은 3.7%까지 추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2%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3.2%) 이후 가장 낮은 성장치이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다만 동허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 이후 지역 내 에너지 집약도가 20~30% 감소했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된 점은 가격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중·일 ‘플러스 3’ 국가들의 에너지 아킬레스건
보고서는 특히 동북아 3국이 동남아시아보다 중동 에너지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원유 공급의 절반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를 통한 육로 파이프라인 등 대안이 존재하지만, 해상 수송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순에너지 수입국은 연료 및 운송비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보조금 정책을 펴는 국가들은 시장 가격과의 격차로 인해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국가별 성장 전망 명암… 한국은 ‘AI 반도체’로 반등 모색
AMRO의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국이 성장 둔화를 겪는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4.5%), 일본(0.7%), 태국(1.7%), 베트남(7.4%) 등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0%대 성장에 그치며 고전할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인공지능(AI) 주도의 반도체 수요 폭발과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힘입어 성장률이 1.8%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경우, 전체 성장률이 4.6% 이상으로 올라가는 '상승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AMRO는 광범위한 에너지 보조금이 가격 신호를 왜곡하고 재정 여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취약 계층과 핵심 산업에 집중된 한시적·투명한 지원 대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핵심 먹거리인 AI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지역 내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인 만큼,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성장에 해가 되지 않는 유연한 금리 정책을 펼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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