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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 日 부채 급증 대비 전략적 자산으로 비트코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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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 日 부채 급증 대비 전략적 자산으로 비트코인 채택

美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략 따라하기..."채권 발행해 더 사겠다"

스페인 그라나다 근처 풀리아나스의 쇼핑센터에 비트코인 ​​ATM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스페인 그라나다 근처 풀리아나스의 쇼핑센터에 비트코인 ​​ATM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급증하는 일본의 부채 규모와 이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을 알려진 미국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유사한 전략을 따라 117.7 BTC(약 719만 달러)를 매수했다. 이번 투자는 메타플래닛이 웹3(Web3) 투자에서 철수하고 상업용 부동산과 함께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 특히 높은 정부 부채 수준, 장기간의 마이너스 실질 금리, 그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부채 규모와 엔화 약세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총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54%를 넘어 선진국 중 가장 높다. 이는 미국의 12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높은 부채 수준으로 일본은행(BO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 달리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높으면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해 재정 문제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준은 2022년 초부터 금리를 5% 이상 올렸다. 하지만 일본의 벤치마크 차입 비용은 여전히 0에 가깝다. 이러한 금리 차이는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실제로 엔화는 2021년 초부터 미국 달러화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최근에는 34년 만에 최저치인 1달러당 155엔까지 떨어졌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전략

메타플래닛은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명목화폐에 비해 계속해서 평가절하 가능성이 낮은 비국가적 가치 저장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BOJ가 FX 시장 개입을 통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전략은 '지속 불가능한 화폐 역설'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하여 과세 소득 실현을 최소화하고, 기회가 있을 때 엔화 채권을 발행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