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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유명 투자전문가 사칭 주식 권유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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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유명 투자전문가 사칭 주식 권유 주의하세요"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 추천에 유의해달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 추천에 유의해달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진=정준범 기자
최근,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 행위는 주로 오픈채팅, 소셜 미디어,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대중의 신뢰를 받는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 추천에 유의해달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세력은 개인 투자자가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이나 포털사이트 주식투자 광고 등 상담신청 메뉴에 핸드폰 번호 등 연락처를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국내외 유명 투자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론방이 있다며 단체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하는데, 단체 채팅방에는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 등 대화명을 쓰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자칭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은 마치 통역 앱으로 한국어로 번역한 듯한 말투로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하고, 다른 운영자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며 이들 전문가의 말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매매를 유인한다.

이들의 말에 따라 매매한 투자자들이 몇 차례 소액의 이익을 얻게 한 다음 마지막에 보유자금을 전부 매수하게끔 지시한 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면 채팅 앱에서 연락이 두절된다.

금감원은 "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며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해외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주식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가총액 수준이 낮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급락하기 쉬우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려우므로 공시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실적, 사업의 실체 등을 투자자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일대일로 투자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자문업체'인지 여부, 업체명, 운영자 신원·연락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