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쟁이 글로벌 중재 등으로 정리 수순에 돌입하더라도 갈등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돼 방산 업종에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방산주인 현대로템은 4000원(7.02%) 올랐고, LIG넥스원 역시 2만2000원(9.87%) 올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5일 고용 쇼크에서 시작된 시장 하락 구간부터 현재까지 방산 업종은 오히려 0.5% 올라 방어주의 매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당장 미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사태의 추가 악화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박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감 증폭은 결국 미국 내 가솔린 가격 급등과 물가 불안을 재차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물론 민주당에는 당연히 부정적 영향"이라며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지지율이 초박빙 상태라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는) 중동 불안감 확산 억제를 위해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II의 수출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앞으로도 외연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6000원에서 28만 7000원으로 올렸다.
변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점차 격화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방어 무기인 천궁-II를 발주한 것은 이러한 국제 정세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안팎에서는 중동발 불확실성이 커지자 연일 외국인 수급부터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최근 '사자' 행렬에 나섰다.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두 자회사가 떨어져 나가면서 육·해·공·우주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기업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로템도 내년 영업익이 올해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올렸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쟁 양상은 심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관료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 핵심인 나탄즈 농축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이스라엘의 석유시설 공격 검토 관측도 나왔다. 미국 액시오스는 지난 2일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이란 내 석유시설 및 기타 전략시설을 겨냥한 '중대한 보복'을 며칠 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대선을 한 달 앞둔 미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쟁은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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