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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 11개사, MSCI 한국지수에서 무더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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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 11개사, MSCI 한국지수에서 무더기 '퇴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11개 종목이 제외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11개 종목이 제외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11개사가 제외된 가운데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지수 구성에서 제외된 종목은 11종목이다. 해당 종목은 엔켐, GS, 한미약품, 금호석유, 엘앤에프, LG화학우, 롯데케미칼, 넷마블, 포스코DX,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조정 후 MSCI 한국 지수의 구성종목은 기존 92개에서 81개로 줄어든다.
지수 변경은 2월 28일이고,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은 3월 3일이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SCI는 분기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 리뷰를 통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으로 인해 편입 종목 없이 다수의 편출 종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출되며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리밸런싱으로 인한 주가 변동이 예상되므로 비중 축소가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 유출의 영향은 거래 대금 대비 유출 금액이 큰 LG화학우(21.7배), 넷마블(14.3배), GS(13.5배)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종목들은 리밸런싱 날인 오는 28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2월 정기 리뷰에서의 리밸런싱으로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EM 내 한국 비중은 현재 9.4% 수준인데 이번 종목 변화로 약 0.17%포인트(p) 더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MSCI EM 내 한국 비중은 10∼20년 전에는 10∼18% 사이에서 움직였으나 현재는 9%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왔다.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 수는 과거 최대 115개에 달하기도 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