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의 무분별한 규제 집행 방식을 버리고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1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폴 앳킨스 위원장은 SEC가 개최한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에서 향후 암호화폐 발행, 커스터디(수탁), 거래 세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투명한 규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SEC는 무차별적 집행 대신, 명확한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을 규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EC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블랙록(BlackRock)과의 토큰화 및 스테이킹 논의 이후 본격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특히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토큰화 예외 규정 검토 가능성도 언급하며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앳킨스 위원장은 암호화폐 자산 발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수탁 규정과 브로커-딜러(중개업자) 관련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예고했다. 기존 특수목적 브로커-딜러(Special Purpose Broker-Dealer) 프레임워크를 폐지하고, 더 강력한 제도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 환경 역시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향후 브로커-딜러가 증권과 비증권을 하나의 슈퍼앱(Super App)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대체거래시스템(ATS) 규제도 암호화폐를 포괄하도록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가 미국 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한편, 폴 앳킨스 위원장 취임 이후 SEC는 리플(Ripple)과의 5년간 이어진 소송을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 기업과의 분쟁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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