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암호화폐 산업 전환점…금융 혁신 최전선 입증"
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 속 규제 리스크 해소 기대감 증폭
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 속 규제 리스크 해소 기대감 증폭

이 같은 코인베이스의 주가 폭등은 한때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 대상이었던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매니징 디렉터인 가우탐 추가니는 보고서를 통해 "불과 몇 달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던 코인베이스가 S&P 500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편입은 암호화폐 산업의 극적인 전환과 금융 혁신의 최전선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것의 의미는 코인베이스 경영진에게도 남다르다. 코인베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알레시아 하스는 지난 12일 "이번 편입은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권위 있는 지수에 포함된 것은 코인베이스와 업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세계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BTC-USD)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호재다.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사임한 후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폴 애킨스를 SEC 수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말, 코인베이스는 SEC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규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 체제의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소, 중개업체, 청산 기관으로 운영되었다는 혐의를 제기했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0% 급등하기도 했으나,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번 급등으로 3%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310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가 약 3,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과 약 1,0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주요 플랫폼(미국 시장 점유율 66%)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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