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암호화폐 산업 전환점…금융 혁신 최전선 입증"
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 속 규제 리스크 해소 기대감 증폭
트럼프 친암호화폐 정책 속 규제 리스크 해소 기대감 증폭

이 같은 코인베이스의 주가 폭등은 한때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 대상이었던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매니징 디렉터인 가우탐 추가니는 보고서를 통해 "불과 몇 달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던 코인베이스가 S&P 500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편입은 암호화폐 산업의 극적인 전환과 금융 혁신의 최전선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BTC-USD)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호재다.
암호화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사임한 후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폴 애킨스를 SEC 수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말, 코인베이스는 SEC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규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겐슬러 전 위원장 체제의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소, 중개업체, 청산 기관으로 운영되었다는 혐의를 제기했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0% 급등하기도 했으나,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번 급등으로 3%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 310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코인베이스가 약 3,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과 약 1,0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주요 플랫폼(미국 시장 점유율 66%)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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