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리플 XRP 선물 출시 임박…5월 19일 투자자 '주의' 당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파생상품 거래소 CME 그룹이 인기 알트코인 리플(XRP)에 연계된 선물 상품 출시를 앞두고 XRP 보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상품은 5월 19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CME는 웹사이트 베타 페이지를 통해 XRP 선물 도입 계획을 실수로 공개한 적이 있다. CME는 해당 유출 사실을 빠르게 축소하며, 테스트 환경에서의 모의 실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4월 XRP 선물 출시 의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는 CME가 솔라나 선물 출시 직후 나온 발표였다.

1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노미얼(Bitnomial)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최초로 규제된 XRP 기반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CME는 지난 7월 리플 연동 토큰인 XRP의 가격 지수를 출시했는데, 이는 XRP의 기관 투자 확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였다. 당시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벤치마크 기준 가격 지수 출시가 기관 암호화폐 상품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XRP 선물 상품 출시는 올해 말 암호화폐 가격을 추적하는 현물 기반 ETF 승인에 앞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현재 프랭클린 템플턴과 비트와이즈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 12건 이상의 신청이 보류 중이다.

XRP가 CME 선물 출시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토큰은 현재 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CME 비트코인 선물 출시 직후인 2018년에 정점을 찍었다. 물론 이것이 XRP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XRP 선물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 가격 움직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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