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정치권 수요, 무제한 유동성 유입, AI 시너지까지…
美 매체, 연말 20만 달러 전망 속 대규모 랠리 촉각
지금 비트코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야 할 때
美 매체, 연말 20만 달러 전망 속 대규모 랠리 촉각
지금 비트코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야 할 때

지난 10년간 약 48,000% 급등한 비트코인은 4월 초 관세 충격 이후 순조롭게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시가총액 2조 2천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한 달 이상 10만 달러 선을 유지하며 다음 이정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Motley Fool)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의 68%가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6월 급등 가능성에 대해 세 가지 주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1. 기관 수요 증가 및 정치권의 움직임
첫째,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 정치권의 관심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소프트뱅크 그룹과 테더(Tether)의 투자를 받아 비트코인 기반 금융 회사 '트웬티 원(Twenty One)'과 같은 특수목적법인(SPAC)이 설립되는 등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및 보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고 이를 활용해 콘텐츠 개발, 금융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비트코인 컨퍼런스 기조연설, 백악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추진,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25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 발표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00만 개로 고정된 비트코인 공급량에 기업 및 정치권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가격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2. 연방 부채 및 통화 공급 증가
둘째, 미국 연방 부채 및 통화 공급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증가는 자산 가격 상승의 핵심 동력이며, 비트코인만큼 이러한 추세를 잘 활용한 자산은 없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탄생한 비트코인은 미국의 국가 부채가 12조 달러에서 37조 달러로, M2 통화량 또한 급증하는 시기와 궤를 같이 해왔다. 이는 더 많은 법정화폐가 유통되어 비트코인과 같은 고정 공급 자산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미국 정부의 지출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부채와 통화 공급의 무한정 증가가 비트코인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3. 인공지능(AI)과 비트코인의 시너지
셋째,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비즈니스 세계에서 AI보다 더 시급한 주제는 없으며, 주요 기업들은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 AI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서로 거래할 수 있는 미래가 도래할 경우, 탈중앙화되고 중립적이며 완전한 디지털 통신 프로토콜인 비트코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특히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같은 기술 발전은 AI 기반 세상에서 비트코인이 교환 수단으로 채택되는 것을 가속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및 보유에 대한 관심 증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 악화, 그리고 AI 기술의 발전은 6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세 가지 요인은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