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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 리플 XRP로 쏠려...이더리움 유입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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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 리플 XRP로 쏠려...이더리움 유입은 ‘뚝’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자금이 리플(XRP)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당초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이더리움(ETH) 유입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이 22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인 XRP와 ETH 중 현재 시점에서 더 유망한 투자처는 XRP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사용 기반, 규제 친화적 구조, 온체인 활동 증가가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XRP는 2025년 1분기 기준 XRP 레저(XRP Ledger)에서의 일일 활성 지갑 수가 전 분기 대비 142% 급증해 13만4600개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플(Ripple)은 최근 UAE에서 잔드뱅크(Zand Bank), 핀테크 기업 마모(Mamo)와 함께 크로스보더 결제 회랑을 개설해 실사용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테이블코인의 XRP 레저 이주와 EVM(Ethereum Virtual Machine) 호환 사이드체인 메인넷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어, 스마트 계약 기능이 본격화될 경우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개발자 유입도 기대된다. 리플은 2025년 1분기에만 3770만 달러 규모의 순투자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5월 7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며 수수료 절감과 트랜잭션 속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탈중앙금융(DeFi) 총 락업 예치금(TVL) 기준 점유율 55%로 여전히 시장 중심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규제 대응 도구가 표준화되지 않아 기관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향후 이더리움이 낮은 수수료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규제 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한다면 가치 상승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실한 전환점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매체는 “만약 지금 5000달러를 단일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면, XRP가 실사용 기반과 규제 대응 측면에서 더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 단기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는 점에서 더 강력한 매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