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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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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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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6월 한 달 새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6일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시가총액은 총 2412조2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350조4400억 원, 우선주 시가총액은 39조7300억 원으로, 두 종목을 합친 총 시가총액은 390조1700억 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우선주 포함 16.17%로,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82조3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 비중은 7.56%다.

최근 코스피는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시총 비중이 빠르게 축소됐다. 코스피는 6월 한 달간 13.86%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6.41%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 축소는 반도체 사업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아직 본격적으로 입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3분기부터 HBM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부터는 HBM3e 12단 주요 고객사 공급 확대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가시화,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등이 주가 반등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3분기는 관련 모멘텀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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