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주가는 지난 3일 자사주 매입 결의 이후 약 9%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도 2478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시총 2500억원 재돌파도 기대된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00억 원 규모(약 550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의했다. 매입 기간은 9월까지 약 두 달간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자기주식 비율은 기존 2.44%에서 7.18%로 상승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주주 환원과 책임경영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 조치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 사이에서도 자사주 매입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부양을 넘어 경영진의 책임 의지, 주주 신뢰 회복 등 주주 친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 이벤트성 매입이 아니라, 책임경영과 수익성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AI·AR·메타버스 기반의 에듀테크 콘텐츠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일PwC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025년 4040억 달러에서 2030년 8000억 달러로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에듀 한류'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성과는 인공지능 독서 솔루션 '북스토리'다. 종이책의 글자와 이미지를 인식해 AI 음성으로 읽어주는 이 서비스는 CES 2025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일본·대만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글로벌 히트작은 AR 독서 콘텐츠 ‘AR피디아’다. 최근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3개국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2023년에는 대만 스튜디오A와 1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에듀테크 수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기반 영어 학습 플랫폼 '링고시티'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공간 내 AI NPC(Non Player Character)와 자유롭게 대화하며 실생활 회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주입식 온라인 영어교육 대비 몰입도와 학습 효과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주가도 반응…"수출 모멘텀+책임경영 시너지"
웅진씽크빅의 이러한 행보에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자사주 매입 결의 이후 주가는 9.10% 상승했다. 단순 주가 부양 효과를 넘어, 수출 성과와 맞물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CES 최고혁신상 수상과 중동 수출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며 에듀테크 솔루션의 글로벌 반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025년은 단순 진출을 넘어, 수출 계약과 매출로 연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주가 부양책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교육 관련 종목들이 고금리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었는데, 웅진씽크빅은 투자자 중심의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주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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