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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팔란티어' 될까?...AI 대출 솔루션 '파가야', 올해 주가 26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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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팔란티어' 될까?...AI 대출 솔루션 '파가야', 올해 주가 262% 폭등

고평가 팔란티르 대체할 '저가 유망주'로 주목…막대한 대출 시장 잠재력
인공지능(AI) 기반 대출 플랫폼 파가야 테크놀로지스(Pagaya Technologies)가 '차세대 팔란티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기반 대출 플랫폼 파가야 테크놀로지스(Pagaya Technologies)가 '차세대 팔란티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높은 기업 가치에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대출 플랫폼 파가야 테크놀로지스(Pagaya Technologies)가 '차세대 팔란티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파가야는 25일 전날에 비해 2.27%(0.73달러) 내린 31.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파가야 주가는 올들어 폭등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238.75% 뛰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23일 기준으로 파가야 주가가 262%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호평했다.

팔란티어가 270배에 이르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는 반면, 파가야는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I 대출 솔루션으로 신용 평가 혁신


파가야는 AI를 활용해 수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하여 소비자 신용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대출 기관의 승인율을 높여주는 독자적인 AI 기반 대출 플랫폼이다. 대출 기관과 자금원을 연결하는 양면적 모델을 통해 대출금을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묶어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회사는 이미 비자(Visa),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 US 뱅코프(US Bancorp) 등 인상적인 대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웨덴의 '후불결제(BNPL)' 서비스 클라르나(Klarna)와 새로운 상품인 POSH(판매시점 관리 자산)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POS 시스템과 통합하여 신용 등급 600점대의 저신용자에게도 더 많은 구매를 즉시 승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가야의 AI 모델은 일반 신용 점수보다 더 다양한 기준으로 쇼핑객을 평가함으로써, 대출 기관의 위험 부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대출 및 구매 승인을 가능하게 한다. 클라르나와의 첫 POSH 거래는 3억 달러 규모로 AAA 신용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파가야는 2025년에 이미 28억 달러 규모의 ABS 계약을 체결했으며, POSH 상품에 대한 투자금도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경영진은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방식이 사업의 큰 잠재력으로 보고 있으며, 어도비에 따르면 이는 작년 연말 쇼핑의 약 8%를 차지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강력한 실적


2022년 상장 이후 파가야는 꾸준히 탄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현재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익성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올해 파가야의 주가는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견조한 1분기 실적, 그리고 클라르나와의 대규모 계약 소식에 힘입어 이미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에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더욱 급등하며 올해 총 2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억 2,600만 달러로 회사 예상치 최고치인 3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네트워크 규모는 26억 달러로 예상치 최고치 25억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순이익은 0~1,000만 달러로 예상됐으나 1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기회인가, 가치의 함정인가?


현재 파가야 주식은 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1.2배, 주가매출비율(P/S) 2.4배로 거래되고 있다. 엄청난 기회를 가진 성장주임에도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왜 이렇게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파가야는 아직 초기 단계의 기업이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부 ABS 대출의 특성상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과연 파가야가 '제2의 팔란티어'가 될 수 있을까? 팔란티어의 주요 시장인 데이터 분석 시장 규모는 작년 700억 달러였지만, 파가야의 주요 시장인 개인 대출, 자동차 대출, POS 대출 등 모든 종류의 대출 시장 규모는 8000억 달러가 넘는다. 파가야는 "소비자 금융 생태계의 핵심 대출 기술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한다"고 밝히며, 이는 매우 큰 목표다.

파가야는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주식은 아니지만, 높은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면 놀라운 성장 기회와 큰 성공을 가져다줄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