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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리플 XRP·비트코인 현금 대체제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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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리플 XRP·비트코인 현금 대체제로 인정

중앙은행 보고서, XRP·비트코인 등 탈중앙화 토큰 통화 분류에 포함
제도권 진입 기대감↑…리플 규제 리스크 해소-기관 수요 맞물린 결과
"빠른 속도·낮은 수수료가 XRP의 강점"...최근 온체인 결제량 500% 급증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이 지난 7월에 발표한 현대 화폐 및 디지털 통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리플 XRP와 비트코인을 현금 대체제로 인정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이 지난 7월에 발표한 현대 화폐 및 디지털 통화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리플 XRP와 비트코인을 현금 대체제로 인정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이 XRP와 비트코인을 미래의 지불 시스템에서 현금 및 은행 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대안으로 인정해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정보 및 분석 플랫폼 에이인베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현대 화폐 및 디지털 화폐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XRP와 같은 개인 토큰이 은행 시스템 외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현금이나 은행 예금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이 같은 보고서는 XRP를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실제 거래를 위한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탈중앙화 토큰, 제도권 진입 가능성 시사


에이인베스트에 따르면 보고서는 XRP와 비트코인을 M1, M2, M3 등 기존 통화와 함께 분류하며 금융 시스템 내 채권자-채무자 관계를 설명했다. 이는 탈중앙화 토큰이 기존 통화 수단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러한 토큰이 주류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려면 유동성 확보와 같은 상당한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화된 중개자가 없는 탈중앙화 플랫폼은 효율적인 결제를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리플의 최근 행보와 시장 전망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이러한 인식은 리플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기관 투자자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XRP의 시가총액은 약 1,800억 달러까지 성장했으며, 일부 기관은 XRP 토큰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축적하고 있다.

최근 XRP 가격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XRP 원장의 온체인 결제량이 500% 급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도입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현물 XRP ETF 승인을 확보하고 규제 장벽을 극복한다면 기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XRP의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겪는 변동성 및 확장성 문제와 대비되어 기관 도입에 더욱 적합한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연구는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대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추세를 반영한다. 이처럼 중앙은행이 XRP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움직임은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XRP의 잠재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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