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제미니 신용카드, 최대 4% XRP 리워드 제공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XRP와 제미니가 손잡고 'XRP-제미니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최대 4%의 XRP를 리워드로 지급하며,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일상생활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려는 암호화폐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XRP는 사상 최고가인 3.67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규제 완화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까지 5~1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리플은 기업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최근 공급망 핀테크 기업 링크로지스(Linklogis)와 손잡고 토큰화된 무역 금융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SBI홀딩스와는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2026년 1분기까지 일본에 배포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출시된 XRP-제미니 신용카드는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에서 주류 금융 수단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신용카드는 웹뱅크(WebBank)가 제미니와 협력해 발행한 마스터카드(Mastercard)로, 현금이나 포인트 대신 XRP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암호화폐로 리워드를 즉시 지급한다.

주요 혜택은 다음과 같다.

주유, 전기차 충전, 승차 공유: 4% XRP 환급(월 300달러 한도, 이후 1%)

식사: 3% XRP 환급

식료품 구매: 2% XRP 환급

기타 모든 구매: 1% XRP 환급

웰컴 보너스: 첫 90일간 3,000달러 지출 시 200달러 상당의 XRP 지급

수수료: 연회비 및 해외 거래 수수료 없음

이 카드는 2025년 최초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직접 제휴한 암호화폐 보상 신용카드 중 하나가 됐다.


기존 암호화폐 카드의 가장 큰 단점은 보상으로 받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XRP-제미니 카드는 이 문제를 스테이블코인인 RLUSD 통합으로 해결했다.

사용자는 리워드를 XRP나 RLUSD 중 하나로 받을 수 있으며, 환전 수수료 없이 두 암호화폐 간에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XRP를,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는 RLUSD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XRP-제미니 카드의 출시는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리플과 SEC의 소송이 종결되고 법원이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소비자 대상 제품의 주요 장애물이 사라졌다.

또한, 최소 7건의 XRP ETF 신청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계류 중이며, 연말까지 승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규제 당국의 감시와 복잡한 세금 신고, 보안 문제 등은 암호화폐 신용카드의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는 미국 거주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XRP-제미니 카드가 암호화폐가 투기에서 벗어나 일상 지출로 옮겨가고 있다는 명확한 추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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