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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융합 에너지 시대 개막...역사상 최대 규모 초전도 자석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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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융합 에너지 시대 개막...역사상 최대 규모 초전도 자석 개발

1,000톤 초대형 시스템 구현...ITER 핵심 부품 개발 성공
핵융합 기술 주도권 확보로 미래 에너지 패권 경쟁 선점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제너럴 아토믹스가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펄스 초전도 자석을 구성하는 중앙 솔레노이드 모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제너럴 아토믹스가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펄스 초전도 자석을 구성하는 중앙 솔레노이드 모듈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이 핵융합 에너지 시대를 여는 중요한 기술적 성과를 냈다.

31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미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펄스 초전도 자석인 '중앙 솔레노이드(Central Solenoid)' 모듈 6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이 모듈들은 프랑스 남부에 건설 중인 국제 핵융합 과학 시설인 ITER의 핵융합 반응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각 모듈의 무게는 27만 파운드(약 122.5톤)가 넘으며, 제작에만 2년 이상이 소요됐다. 이 6개의 모듈이 모두 운송되어 결합되면 높이 18m, 무게 1,000톤 이상의 거대한 시스템이 완성된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웨인 솔로몬 제너럴 아토믹스 에너지 그룹 자기 융합 에너지 부문 부사장은 "민간 기업으로서 이 정도 규모의 융합 자석 제작에 도전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라며, "핵융합 에너지를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선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미국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존 스미스 제너럴 아토믹스 엔지니어링 및 프로젝트 담당 수석 이사는 "핵융합에 먼저 도달하는 나라가 미래를 형성할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 솔레노이드 같은 프로젝트는 이미 남부 캘리포니아에 관련 전문성과 인력이 갖춰져 있음을 증명한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자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 에너지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포웨이에 위치한 제너럴 아토믹스의 마그넷 기술 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블랭킷 부품 테스트, 대형 고온 초전도 자석 제조 등 미래 핵융합 기술의 기반이 될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이번 중앙 솔레노이드 완성은 제너럴 아토믹스를 전 세계 핵융합 혁신의 최전선에 올려놓았으며, 미국이 핵융합 에너지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게 했다는 평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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