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말부터 KT 고객 또는 KT 망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특정지역에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KT가 지난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접수를 확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초 피해가 확인된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경기 부천 등 일부 지역의 KT 고객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27일 최초 사건이 접수됐으며 주로 새벽 시간대에 이용자도 모르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이 이뤄지는 등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79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광명 3800만원(61건), 금천 780만원(13건), 부천 411만원(5건)”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소액 결제 한도 축소, 소액결제 비정상 패턴 탐지 강화 등의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신고를 접수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KT사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했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최 연구원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경로와 범행 수법 등이 확인되지 않았고 피해 지역이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단기 투자 심리 위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단말기 기종, 개통 대리점, 이용자 연령, 사용 패턴 등에서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SK텔레콤 사례와는 다르게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조사 결과와 추가 대응 여부가 이용자의 신뢰 회복과 비용 부담 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