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중형 GCUL vs 탈중앙화 XRPL...규제·접근성에서 엇갈린 전략
토큰 기반 생태계 vs 고정 요금제...XRP 활용과 GCUL의 차별점
스마트 계약 지원 방식 차이...GCUL의 기본 구현 vs XRPL의 사이드체인 검토
토큰 기반 생태계 vs 고정 요금제...XRP 활용과 GCUL의 차별점
스마트 계약 지원 방식 차이...GCUL의 기본 구현 vs XRPL의 사이드체인 검토

2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GCUL과 XRPL의 주요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했다.
GCUL과 XRPL의 유사점과 차이점
GCUL과 XRPL은 모두 금융 거래 속도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다.
첫째, 중앙집중화 vs. 탈중앙화다. GCUL은 검증 및 승인을 받은 기관만 참여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 프라이빗 플랫폼이다. 반면, XRPL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탈중앙화 퍼블릭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분산된 검증인들이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이는 GCUL이 규제 준수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반면, XRPL은 접근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토큰 유무다. GCUL은 자체 토큰이 없으며, 예측 가능한 월 이용료를 부과한다. 반면, XRPL은 자체 토큰인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결제, 수수료 등에 사용된다. 또한, XRPL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Ripple USD'를 통해 유동성이 낮은 통화 간의 '브리지' 역할을 수행한다. GCUL에는 이러한 토큰 기반의 브리지 기능이 없어 이 부분에서는 XRPL에 비해 불리하다.
셋째, 스마트 계약 지원 방식이 다르다. GCUL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되는 스마트 계약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XRPL은 '훅(hook)'이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 계약을 통합하기 위해 '사이드체인' 개발을 검토 중이다.
구글의 GCUL, XRP에 위협이 될까?
구글의 GCUL은 대형 은행, 자산 운용사 등 예측 가능한 수수료와 엄격한 규제를 선호하는 기관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더욱 편리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XRPL의 강점인 탈중앙화, 낮은 수수료, 자유로운 접근성은 구글 생태계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개인과 소규모 금융 기관에 더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구글은 GCUL 고객을 사례별로 엄격하게 승인할 계획이어서, 이로 인해 절차가 지연될 경우 더 많은 고객이 XRPL로 향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이 2026년 이후에나 GCUL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어서, 그 사이에 XRPL의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리플 USD의 채택 증가, XRP 현물 ETF 승인, 사이드체인 개발 등 다양한 요인들이 XRPL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XRPL은 이미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처럼 두 플랫폼 모두 각각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갈 여지가 충분하다. 따라서 구글의 GCUL을 'XRP 킬러'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