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XRP 가격 일부러 눌러놨다”...금융 전문가의 음모론 제기

글로벌이코노믹

“XRP 가격 일부러 눌러놨다”...금융 전문가의 음모론 제기

유명 전문가 “대형 기관들이 저가에 매집 중”, 리플은 일축
XRP 가격 3달러 재하락… 전체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 유사
유명 금융 전문가가 리플 XRP 가격의 침체가 우연이 아니라 주요 기관들의 협력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유명 금융 전문가가 리플 XRP 가격의 침체가 우연이 아니라 주요 기관들의 협력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유명 금융 전문가가 리플 XRP의 가격이 특정 기관들의 의도적인 담합으로 억제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리플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블랙록 같은 기관들이 XRP 가격 억제”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인 짐 윌리 박사는 최근 베르산 알자라 '블랙 스완 캐피탈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에서 XRP 가격의 침체가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 금융기관, 특히 은행들이 다음 상승을 앞두고 낮은 가격에 XRP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려 한다고 밝혔다.

윌리 박사는 이들 기관이 비밀 유지 계약(NDA)을 통해 XRP 가격을 억제하고 있으며, XRP의 실제 가치를 7~8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가치로 매수하는 것을 꺼리는 기관들이 리플에 영향력을 행사해 가격을 3달러 아래로 유지하고, 이를 통해 토큰을 대량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블랙록을 지목하며 "역겹도록 부패한 주식회사"라고 비난했다.

리플 측 “가격 억제설은 근거 없는 추측”

윌리 박사의 주장은 XRP 커뮤니티 내에서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가격 억제 이론’과 맥을 같이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풀리는 리플의 에스크로 물량과 규제 문제 등이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리플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데이비드 슈워츠는 여러 차례 가격 억제설을 일축하며, XRP의 가격 흐름은 XLM이나 ADA 등 다른 암호화폐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리플이 의도적으로 가격을 억제한다는 이론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XRP 가격 3달러선 재하락…시장 흐름과 비슷해


최근 XRP 가격은 9월 13일 3.18달러에서 9월 15일 2.96달러까지 떨어지며 다시 3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잠시 반등했지만 현재 2.9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하락을 억제설의 증거로 삼기도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05%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들이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XRP 가격은 1.43% 떨어져 시장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