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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ETF 승인 후 3달러 붕괴 왜?..."시장 역학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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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ETF 승인 후 3달러 붕괴 왜?..."시장 역학이 더 중요해졌다"

현물 ETF 상장 첫날 역대급 거래량에도 '뉴스 매도' 발생... 기관 차익 실현 영향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총 4% 감소... 비트코인은 선방, 알트코인 급락세 지속
2.80달러 지지선 붕괴 시 2.50달러까지 추락 가능성...전망도 낙관vs비관 여전
주간 낙관론에도 리플 XRP는 다시 3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 추세에 뒤처지면서 커뮤니티를 좌절시켰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주간 낙관론에도 리플 XRP는 다시 3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 추세에 뒤처지면서 커뮤니티를 좌절시켰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최근 미국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유럽 주요 은행과의 협력 강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리플(XRP)이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와 맞물려 3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때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되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에서 나타난 부진이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송보다 시장 역학이 더 중요해졌다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미트레이드에 다르면 그동안 XRP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SEC와의 법정 공방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시장 분석가들은 이제 가격 부진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이들은 알트코인 전반의 매도세, 이익 실현, 그리고 롱 포지션 청산 등 더 깊이 있는 시장 역학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XRP 현물 ETF 상장은 첫날 3,700만 달러의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이는 오히려 '뉴스 매도(Sell the News)'를 불러왔다. 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현실화되자 그동안 포지션을 유지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강력한 매도 압력을 형성했다.

여기에 지난 24시간 동안 약 7,900만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이러한 강제 매도 물결은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알트코인 시장 전체가 흔들린다


XRP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4% 하락하며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비트코인(BTC)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급락하며 XRP의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했다. 이는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2.8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2.50까지 하락 가능성


현재 XRP는 2.80 부근의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2.50~$2.60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3.10~3.20 구간을 다시 회복해야 하며, 이후 3.65달러의 사상 최고가에 대한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과거의 패턴을 반복할 경우 급등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며, 2026년까지 3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속적인 매도 압력과 강화된 알트코인 ETF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현재 XRP 보유자들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현재의 가격을 방어하며 반등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알트코인 시장의 매도세 가속화에 따라 더 큰 손실을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에 놓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