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9월 하락세 마감하고 현물 ETF 승인 등 겹호재에 반등 기대
미국 의회의 401(k) 투자 허용 논의 등 친 암호화폐 정책도 긍정적
향후 가격, 규제 당국 결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 예상돼
리플(XRP)이 9월의 부진을 딛고 10월 반등을 노린다.미국 의회의 401(k) 투자 허용 논의 등 친 암호화폐 정책도 긍정적
향후 가격, 규제 당국 결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 예상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과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 변화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FX엠파이어에 따르면 XRP는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월 이후 최저치인 2.693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은 XRP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비트와이즈, 21셰어즈, 프랭클린 템플턴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XRP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기한이 10월 18일부터 25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완벽한 폭풍' 시나리오: ETF 승인·401(k) 투자 허용
시장은 XRP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시장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유사한 흐름을 예상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의회의 친(親)암호화폐 행보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SEC에 서한을 보내 암호화폐를 401(k) 연금 상품에 편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 만약 암호화폐가 401(k) 투자자산으로 인정되면, 약 9000만 명의 미국인이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FX엠파이어에 따르면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현재 머니마켓펀드에 7조 700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이 예치되어 있다"면서 "금리가 하락하면 이 자금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XRP 현물 ETF 승인, 401(k) 투자 확대, 추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 XRP 가격에 '완벽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 2.5달러 지지선 vs 3.2달러 저항선
현재 XRP는 전날 종가 기준 2.8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향후 XRP 가격은 2.8달러와 2.5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3.0달러와 3.2달러를 저항선으로 두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강세 시나리오: XRP 현물 ETF 승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XRP 신탁 신청, 대기업들의 XRP 자산 편입 등의 호재가 겹치면 3.0달러를 넘어 3.2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 SEC의 ETF 승인 지연이나 규제 관련 부정적 소식이 나오면 2.8달러 지지선이 무너져 2.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앞으로 몇 주간 XRP 가격은 규제 및 경제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SEC의 결정과 워싱턴 정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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