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신청 기관이 직접 "대규모 보유자 집중은 재무적 위험" 인정
변호사 빌 모건 "공식 보고서 인정, 암호화폐 시장 논의의 흐름 바꿀 것"
기술적 전망은 3달러 저항선 돌파 관건...2.70 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에 촉각
변호사 빌 모건 "공식 보고서 인정, 암호화폐 시장 논의의 흐름 바꿀 것"
기술적 전망은 3달러 저항선 돌파 관건...2.70 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에 촉각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미국 규제 당국에 제출된 ETF 신청서에 이례적으로 소수의 기관에 XRP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직접적인 재무적 위험으로 명시된 것이다.
'사이버 호넷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XRP ETF' 관련 문서는 이러한 대규모 계좌의 거래가 자산 가격을 급격히 변동시키고 시장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호사 빌 모건 "공식 인정, 논의의 흐름 바꿀 것"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인 빌 모건은 이러한 ETF 신청 기관의 공식적인 인정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다수 트레이더들이 막연한 투기 때문이라고 치부해 오던 시장 현실을, 이제 한 기관이 SEC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인정함으로써 논의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펀드 스폰서가 이 문제를 자세히 설명했다는 것은 이를 정당한 시장 우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모건은 더 나아가 "ETF를 신청하는 기관 투자자조차 고래 시장 조작 위험을 인정한다면, 이는 실질적인 위험"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조작의 위험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XRP 고유의 구조적 특성: 채굴 불가와 초기 발행
제출된 문서에는 XRP 자산의 고유한 아키텍처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XRP 토큰은 네트워크가 처음 구축될 때 모든 물량이 미리 생성되었으며, 비트코인처럼 채굴이나 스테이킹을 통한 보상 메커니즘이 없어 수요가 높아져도 새로운 코인을 생성할 수 없다. 이러한 근본적인 설계는 XRP를 비트코인과 차별화하며, 유동성 문제와 가격 변동성을 포함한 특정 시장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동향 및 기술적 전망: 2.70달러 지지선 관건
현재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으나, 지난주 약 5.76% 하락하는 등 조정세를 겪었다. 그러나 6개월간 34%, 지난 1년 동안 무려 376% 급등하며 시가총액 1,678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최근의 주요 동향은 도입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플은 팔라우, 몬테네그로, 브라질 등지에서 은행 파트너십,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범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수요도 폭발적이다. CME 그룹은 XRP 선물 미결제약정 10억 달러 돌파를 발표했으며, 10월 13일 XRP 옵션 및 마이크로 선물 계약 출시를 확정하여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XRP가 최근 핵심 가격대인 3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3.20달러에서 2.8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향후 추세를 결정지을 2.7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저항선은 3.00~3.10달러 근처에 형성되어 있으며, 매수세가 이 가격대를 회복해야 상승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F 신청을 통해 공식화된 '고래 위험'이 향후 규제 당국의 결정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