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속 기관 자금 폭발적 유입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리플(Ripple)의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XRP 펀드는 최근 6,160만 달러의 강력한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번 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XRP ETF 승인 발표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XRP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장중 10% 이상 반등하며 다시 한번 급등세를 보였다.


블록체인 투자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XRP로의 자금 유입은 무려 18주 연속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장과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도 XRP는 6,160만 달러라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여전히 강세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된다.

비록 미국 정부 셧다운(폐쇄) 우려와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인해 XRP 가격이 한때 2.50 아래로 떨어지고 주간 유입액이 전주의 2억 1,900만 달러 대비 둔화되기는 했지만, 기관 투자 심리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Wall Street) 투자자들은 XRP ETF가 승인될 경우 렉스-오스프레이 XRP ETF(XRPR)의 초기 수요를 훨씬 상회하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스티브 맥커브(Steve McCurb) 애널리스트는 첫해에만 자금 유입 규모가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XRP의 시가총액을 두 배로 늘려 가격이 5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6개의 현물 XRP ETF에 대한 결정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Grayscale) ETF에 대한 미국 SEC의 최종 결정 시한이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며, 21셰어즈(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와이즈돔트리(WisdomeTree), 코인셰어즈(CoinShares), 그리고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신청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에 발표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ETF 전문가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는 대로 스팟 암호화폐 ETF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XRP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0% 이상 상승하며 현재 2.62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동안 최저 2.37달러, 최고 2.64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거래량이 40%나 급증하며 가격 반등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수세가 확인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XRP 선물 미결제약정(OI, Open Interest) 총액은 8%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CME와 바이낸스의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각각 8%와 2%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파생상품 투자자들 역시 강세 심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XRP 가격의 핵심 지지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58달러이며, 주요 저항선은 각각 2.74달러와 2.80달러이다. XRP 가격이 2.74 저항선을 돌파하고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