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XRP 가치 극대화가 리플 핵심 비즈니스"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과거 "회사가 XR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돈을 쓰고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XRP 커뮤니티에서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슈워츠 CTO는 정확히 8년 전인 2017년 10월 27일에 이러한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당시 리플이 지출 결정을 평가하는 기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XR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워츠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만약 리플이 1억 달러를 지출할 기회가 있고, 이를 통해 XRP 가격이 합리적으로 1페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회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리플의 재정 상태를 공개할 수는 없었지만, 회사가 재정적으로 강력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리플의 사업 모델은 회사가 보유한 XRP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비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슈워츠의 이 발언은 현재 리플의 기업 가치와 압도적인 암호화폐 보유량과 결부되면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2024년 초기 투자자 및 임직원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보도에 따르면, 리플의 기업 가치는 113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리플은 1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25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XRP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정적 건실함을 강조하며 미국 IPO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리플의 API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27일 기준 리플이 관리하는 XRP 규모는 다음과 같다.

△에스크로(Escrow) 물량: 350억 5개 XRP (약 927억 5천만 달러)

△사용 가능 잔액: 49억 6,849만 8,761 XRP (약 130억 달러 이상)

리플은 XRP에서 총 1,06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큰 규모의 암호화폐 보유고 중 하나다.


슈워츠 CTO가 언급했던 'XRP 장기적 가치 증대'라는 비전은 리플의 최근 인수 전략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히든 로드(Hidden Road, 현 리플 프라임) 인수 축하 성명에서 XRP가 회사의 장기 비전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히든 로드는 리플이 최근 몇 년간 인수한 다섯 개 기업 중 하나로, 이 외에도 지트레저리(GTreasury 10억 달러), 레일(Rail 2억 달러), 스탠다드 커스터디, 메티코(Standard Custody, Metaco 2억 5,000만 달러) 등이 있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러한 거래들이 리플 USD(RLUSD) 등 다른 유틸리티 토큰을 강조하더라도, "XRP는 리플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 역시 이에 동의하며, 리플 프라임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담보로 XRP와 RLUSD를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XRP가 리플의 금융 생태계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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