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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터치한 삼성전자 효과...'삼성그룹 ETF' 3개월 수익률 30%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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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터치한 삼성전자 효과...'삼성그룹 ETF' 3개월 수익률 30%대 '껑충'

삼성그룹 관련 ETF 3개월 수익률 현황.  그래프=장기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그룹 관련 ETF 3개월 수익률 현황. 그래프=장기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며 삼성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열사가 편입된 삼성그룹 ETF들은 최근 3개월간 3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그룹 전체로 확산된 영향이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다. 외국인은 9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해 10월 27일까지 최근 두 달간 누적 1억878만 주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된 9월 중순 이후 주가도 동반 상승하며 '10만전자' 달성의 직접적인 촉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 삼성그룹 ETF, 3개월 간 30%대 급등

이 같은 주가 강세에 힘입어 삼성그룹 관련 ETF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최근 3개월간 33.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삼성그룹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32.68%)과 'KODEX 삼성그룹'(32.03%)도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삼성그룹밸류'는 27.41%,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22.73%를 기록했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의 종목 구성은 삼성전자(27.8%)를 중심으로 삼성중공업(13.9%), 삼성SDI(10.4%), 삼성물산(8.9%), 삼성바이오로직스(8.4%) 등 핵심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 에스원(7.3%), 삼성전기(6.3%), 삼성증권(5.3%), 삼성생명(3.5%), 삼성화재(2.3%) 등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반도체·조선·전기전자·보험 등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ETF 성과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 중장기 자금 유입도 두드러져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KODEX 삼성그룹'의 순자산총액은 3개월 새 27% 늘었고,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37.9%, 'ACE 삼성그룹섹터가중'도 24% 증가했다. 채권혼합형 상품인 'RISE 삼성그룹Top3채권혼합'과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은 자금유입률이 각각 75%, 66%에 달했다. 단기 차익보다는 중장기 안정 수익을 노린 자금이 삼성 계열 ETF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한때 그룹주 ETF 시장을 주도했던 한화그룹 ETF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PLUS 한화그룹주'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23%로 삼성그룹 ETF 상승률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순자산총액은 1747억원에서 1,625억원으로 약 7% 감소해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방산과 에너지 테마를 타고 급등했던 한화그룹 ETF가 하반기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이 그룹 ETF 전반의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와 AI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단기 차익보다는 구조적 수요 전환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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