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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장기간 하락에 68% 추가 하락 오나...ETF 변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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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장기간 하락에 68% 추가 하락 오나...ETF 변수에 촉각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사진=로이터

알트코인 엑스알피(XRP)가 장기간 하락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파격적인 추가 하락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시장에서 지속적인 약세 압력으로 인해 누적되는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XRP가 10월 이후 시가총액이 430억 달러 넘게 줄었으며, 실제 시장 가격도 27% 이상 떨어져 2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약세장이 길어지는 가운데 시장 분석가 블록불(Block Bull)은 “주간 차트에서 유지되던 핵심 구조가 무너졌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 온 대칭 삼각형 패턴이 지난주 아래쪽으로 이탈했다는 점을 가장 심각한 신호로 봤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패턴은 2025년 4월 1.6달러 반등 이후 이어진 상승 추세선과, 3.66달러 고점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선이 맞물려 만들어졌다. 이 구조는 몇 달 동안 XRP의 방향성을 가두며 완충 역할을 했지만, 상단에서는 계속 저항이 쌓였고 하단 지지선이 최근 약세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삼각형이 무너지면서 시장 심리도 한층 불안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록불은 가격이 삼각형 아래에서 머무를 경우 더 깊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0년 3월 이후 장기간 유지돼온 상승 추세선이 0.66달러 선에서 위치해 있다며 “회복이 늦어지면 이 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 대비 약 68%나 낮은 수준으로, 구조적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현실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은 존재한다. 블록불은 조만간 상장을 앞둔 프랭클린템플턴의 XRP ETF가 단기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불은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C ETF가 첫날 2억4500만 달러 유입이 기록됐다”라며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이 시장에 등장할 경우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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