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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작년보다 차분해진 코웨이 주주총회…거버넌스 논쟁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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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작년보다 차분해진 코웨이 주주총회…거버넌스 논쟁은 '여전'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가 31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코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가 31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2년 연속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자산운용과 주요 거버넌스 이슈를 놓고 다시 한 번 맞섰다. 지난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공방에 이어, 올해는 이사회 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코웨이는 31일 충남 공주 본사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이사회 제안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내이사로 방준혁, 서장원, 김순태가 재선임됐고, 사외이사 전시문과 감사위원 선우혜정, 정희선이 신규 선임됐다.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투표제와 전자주주총회 도입도 확정됐다. 분기배당 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함께 개정됐다.

반면 얼라인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위원 전원 사외이사 구성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핵심 거버넌스 개편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격한 공방보다는 사전에 준비된 질의와 답변이 이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얼라인자산운용 이창환 대표이사.  사진=얼라인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얼라인자산운용 이창환 대표이사. 사진=얼라인자산운용


얼라인자산운용 이창환 대표는 주요 안건별로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관련해 “넷마블 인수 이후 이사회가 교체된 직후 주주환원율을 90%에서 20%로 낮춘 결정이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것이냐”며 당시 의사결정의 배경과 근거를 물었다.

자본구조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이자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지만, 주주의 자본비용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며 재무 전략 전반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투자자 소통 방식과 관련해서도 공개적인 콘퍼런스콜 도입 여부 등을 질의하며 정보 접근성 문제를 짚었다.

거버넌스 안건과 관련해서는 감사위원회 구성과 이사회 의장 선임 구조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얼라인측은 감사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방안과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관 명문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사회 의장 구조에 대해서도 최대주주 넷마블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가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을 두고 독립성 측면에서의 검토 필요성이 언급됐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얼라인이 추천한 후보들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으나, 최종적으로는 회사 측 추천 후보들이 선임됐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방준혁 사내이사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요 안건과 관련한 직접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총 장소를 둘러싼 의견도 제기됐다. 코웨이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에서 개최하되 필요 시 서울 등에서도 열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주총이 공주 본사에서 열리면서 일부 주주들은 접근성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부산에서 참석한 한 주주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주주들의 부담을 고려해 서울 개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와 비교해 갈등의 강도보다는 논의의 깊이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2025년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핵심 쟁점이었고, 해당 안건은 46.6%의 찬성을 얻으며 부결됐었다. 올해는 이사회 구조와 운영 방식 등 보다 본질적인 거버넌스 이슈로 논의가 확장됐다.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주주환원 정책 변화로 이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이사회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에도 변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앞으로도 주주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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