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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유망기업] 영상 보안 혁신 예고.. 비트리, '유선 교체없는 고해상 전환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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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유망기업] 영상 보안 혁신 예고.. 비트리, '유선 교체없는 고해상 전환 기술' 개발

영상 보안 시장의 구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노후 유선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도 고해상도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것이다.

30일 통합 영상처리 반도체 IP 기업 비트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돼 100m 이상 거리에서도 4K(8M화소) 영상을 지연 없이 전달하는 전송 전용 SoC 개발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상 획득부터 처리, 출력에 이르는 기존 역량에 ‘전송’ 기능을 추가하는 시도로, 사업 영역 확장을 넘어 플랫폼 구조 자체를 확장하는 성격이 강하다.

비트리는 카메라 인터페이스와 영상 처리, 압축, Vision AI, 디스플레이 처리까지 통합된 IP를 설계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영상 품질을 좌우하는 마지막 구간인 전송 영역에서는 기존 인프라의 한계가 발목을 잡아 왔다. 이번 개발은 이 병목을 직접 해소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영상 보안 시장은 2026년 약 581억 달러에서 2031년 1,23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4K 이상 문제는 현실의 인프라다. 동축 케이블이나 UTP 기반 시스템은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커 신흥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지만, 대역폭과 지연 문제로 인해 FHD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고해상도 전환은 장비 교체라는 부담을 동반해 왔다.
4K 실시간 장거리 전송 구현. 자료=비트리이미지 확대보기
4K 실시간 장거리 전송 구현. 자료=비트리

비트리는 이러한 제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기존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고해상도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이번 SoC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라인 단위로 영상을 처리하는 LIC(Line-based Image Compression) 기술을 적용, 프레임 단위 버퍼를 제거한 구조를 채택했다.

이 방식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압축과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결과적으로 4K 영상을 장거리에서 실시간에 가깝게 전달할 수 있고, 동시에 대역폭 효율도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유선 인프라를 유지한 채 4K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동남아와 인도 등에서는 CCTV 국산화 정책과 인프라 교체 수요가 맞물려 있어, 해당 솔루션이 전환기의 대안으로 부상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을 단일 제품이 아닌 생태계 확장 요소로 보고 있다. 전송 구간의 한계가 해소되면 고해상도 장비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이는 자사의 영상처리 IP 채택 확대와 연결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설비를 유지한 채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고객 부담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향후 적용 분야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CCTV를 넘어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영상 데이터 처리 전반에서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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