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순위 변동...삼성그룹주 약진 두드러져
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물산 순위 급등...삼성전기 시총 5위 등극
이차전지·조선주 상대적 부진...LG엔솔·HD현대중공업 뒷걸음질
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물산 순위 급등...삼성전기 시총 5위 등극
이차전지·조선주 상대적 부진...LG엔솔·HD현대중공업 뒷걸음질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성장 스토리보다 실적과 기업가치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 총액 1위부터 10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현대차,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KB금융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등 3개뿐이다. 나머지 7개 종목은 순위가 바뀌며 대형주 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고성능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500% 넘게 상승했다.
삼성생명도 시총 순위가 지난해 말 18위에서 7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 재평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주가가 상승한 결과다.
삼성물산 역시 13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의 지배구조 연관성, 보유 지분 가치 부각, 건설·상사 부문의 실적 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스퀘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7위였던 SK스퀘어는 현재 3위까지 올라섰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도 올해 들어 시총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AI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조선 업종 대표주인 HD현대중공업 역시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장기적으로는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시장의 관심이 AI와 반도체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종목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시총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위로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각각 15위와 14위로 내려앉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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