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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급락하는 반도체 주식 870만 달러어치 추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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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급락하는 반도체 주식 870만 달러어치 추가 매수

돈나무 언니의 뚝심…실적 발표 후 20% 폭락하자 대규모 자금 투입 단행
S&P 500에 밀리는 수익률…변동성 확대에 올해 ARKK 2.83% 상승 그쳐
10년간 자산 70억 달러 손실 오명 속 고위험·고수익 기술주 베팅 지속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투자 관리(Ark Investment Management)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주가가 급락한 대형 반도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특유의 ‘역발상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이자 매수 기회로 보는 그녀의 투자 철학이 다시 한번 반영된 결과다.

폭락은 곧 기회…반도체주 870만 달러 ‘줍줍’


7일(현지시각) 더스트리트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이틀 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20% 폭락한 대형 반도체 제조 기업의 주식 870만 달러 어치를 추가 매수했다.

평소 실적 발표 시즌을 전후해 활발한 거래를 선보이는 우드는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할 때를 매력적인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짙다. 이번 반도체주 매입 역시 단기 폭락을 틈탄 공격적인 베팅으로 풀이된다.

‘스타 매니저’의 명성과 부진의 딜레마

캐시 우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공학 등 혁신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며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로 153%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 월가의 스타 매니저로 떠올랐다. 지난 2025년에도 ARKK는 35.4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17.88%)을 두 배 가까이 앞지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장에서의 취약성과 극심한 변동성은 장기 수익률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금리 인상 충격이 덮친 2022년에는 ARKK가 60% 이상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올해 들어서도 시장과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S&P 500 지수가 10.79% 급등하며 강세장을 연출하는 동안 ARKK는 겨우 2.8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모닝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기준 ARKK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5.91%로, 같은 기간 연평균 12.39% 성장한 S&P 500 지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기술 발전의 엄청난 가속화” 믿지만…짙어지는 투자자 우려


이런 부진의 결과로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분석가 벨라 알브레히트에 따르면, 아크의 간판 펀드 두 개(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 아크 혁신 ETF(ARKK))가 2026년 1분기 최악의 성과를 낸 ETF 각각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여기에 모닝스타의 에이미 아노트 분석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RKK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무려 7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 자산을 날려버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뮤추얼 펀드 및 ETF를 통틀어 세 번째로 큰 자산 손실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시 우드는 인공지능(AI), 생의학,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이 이끄는 파괴적 혁신이 향후 거대한 가속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신념을 꺾지 않고 있다. 고위험·고수익 종목에 대한 그녀의 뚝심 있는 베팅이 이번에도 ‘신의 한 수’가 될지, 혹은 변동성 리스크를 키우는 독이 될지 월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