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에 삼성증권 10%대 상승
반도체 쏠림·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 발목
"ETF 성장·정책 변수는 증권주 반등 모멘텀"
반도체 쏠림·거래대금 피크아웃 우려 발목
"ETF 성장·정책 변수는 증권주 반등 모멘텀"
이미지 확대보기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증권은 11만9100원으로 전일 대비 10.38% 상승 마감했다. NH투자증권(3만1400원)과 키움증권(34만8500원), 한국금융지주(24만2000원), 미래에셋증권(4만2750원), 메리츠금융지주(11만2900원) 등도 일제히 5~8%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권주 상승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가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간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올 들어 KRX 증권지수는 42.7%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에는 56.5%포인트나 못 미쳤고, 2분기만 놓고 보면 격차가 76.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증권주가 그간 웃지 못했던 배경으로는 '수급 집중'이 꼽힌다. 투자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로 몰리면서,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보다는 특정 종목 주가 상승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거래대금이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알고리즘 거래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의 시장점유율 변화가 감지된다. 6월 기준 KRX·대체거래소(NXT)·ETF를 합산한 브로커리지 점유율에서 오랜 1위인 키움증권(14.8%)과 한국투자증권(13.6%)의 격차는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직접시장접근(DMA)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기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주문을 흡수한 결과다.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국내 ETF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며, 하반기에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과 동전주 퇴출 등 코스닥 시장 체질개선 정책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코스피 대형주에 쏠린 거래가 ETF와 코스닥으로 확산되면 시장 회전율이 높아지고, 증권사의 위탁매매·자산관리(WM)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주 흐름의 관건은 거래대금의 절대적 규모뿐 아니라 시장 회전율에 달렸다"며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순환매가 본격화된다면 증권주가 재조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