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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락에 증권사 리스크 관리 '비상'…증거금 상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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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락에 증권사 리스크 관리 '비상'…증거금 상향 잇따라

이달부터 코스피200 위탁증거금률 전월대비 0.3% 인상
위탁매매 미수금 3달 만에 61.5% 증가… 리스크 관리 부각
3일 오전 9시 52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7472.91까지 밀려났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오전 9시 52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7472.91까지 밀려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금융투자업계의 리스크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변동성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증거금 관리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가 이달 증권사들에게 코스피200 상품의 증거금률 인상을 통보했다. 이번 인상 조치에 따라 코스피200 기초자산의 거래증거금률이 13%에서 13.20%로, 위탁증거금률이 19.50%에서 19.80%로 높아진다.

이번 인상은 증권·파생상품시장 증거금 관리지침에 따른 정기 조정의 성격이지만,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전례없이 확대되면서 증권업계 내부의 위기감도 감지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거금률 자체가 지속적인 우상향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더 높아질 수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영향으로 변동성 지표가 유독 높게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200에 한정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 달간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만 5회, 서킷브레이커는 3회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달 24일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97.78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월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약 9674억 원 수준이었으나, 3월 이후 증가폭이 확대되며 2026년 6월에는 1조 5632억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대비 61.5%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분간 증거금률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불안과 함께 금융당국의 경계심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거금률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고, 향후 시장 안정성 여부에 따라 상방과 하방 모두 조정 가능하다”면서도 “추후 증거금률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금감원에서 빚투 등에 대해서 경계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쉽사리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증거금률 인상을 계기로 개별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행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결제 불이행 리스크를 막기 위한 파생 증거금률 조정 외에도, 현물·선물 시장의 연쇄 폭락을 막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촘촘하게 운영 중”이라며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및 시장감시본부에서는 시장 모니터링 단계를 격상해 실시간 유동성 점검 및 증권사들의 재무 건전성 점검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철저히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고객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에 따른 투자위험을 완화하겠다며 국내주식 증거금률 체계를 일부 변경했다. 기존 증거금률 20% 및 30% 적용 종목은 40%로 일괄 상향하고, 기존 40% 및 100% 증거금률 적용 종목은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변경된 증거금률은 이달부터 곧바로 적용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거금률 조정은 고객의 투자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키움증권의 경우 이달 증거금률, 신용융자 및 담보대출 종목 변경안에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SK 등 코스피 주요 종목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증거금률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도 이달 6일부터 489개 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인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으로 인해 우량주 자체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업계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측면을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자체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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