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상법 3종 세트' 순차 시행
주주환원 컨설팅·의결권 자문 수요↑…IB 강자 존재감 UP
주주환원 컨설팅·의결권 자문 수요↑…IB 강자 존재감 UP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제도 개편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밸류업' 컨설팅이 증권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기업금융(IB) 강자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8개월여 만에 도입된 '상법 3종 세트'는 이사의 충실의무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까지 확대되고, 독립이사 제도와 합산 3%룰, 대규모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순차 시행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고배당 상장법인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도입되면서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변화는 증권사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IB가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수립과 밸류업 전략, 지배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자문 서비스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온 만큼 ADR·해외 상장 등 글로벌 자본시장 자문 영역에서 강점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자산관리·브로커리지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배당 매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자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들은 기업 대상 거버넌스 컨설팅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 기관투자가 대응, 주주총회 지원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와 기관투자가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결권 자문과 주주 커뮤니케이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자문시장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부터 투자자 대상 IR, 자사주 활용 전략, 배당 정책 설계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시행된 3차 상법 개정 시행 이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다수 대형 상장사가 개정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고,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과 주주환원 안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증권사의 거버넌스 및 주주환원 자문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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