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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휴머노이드 ‘아이언’ 양산 가속화…2027년 글로벌 로봇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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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휴머노이드 ‘아이언’ 양산 가속화…2027년 글로벌 로봇 시장 정조준

中 샤오펑, 2026년 말 ‘아이언’ 월 1000대 생산 체제 구축 목표
2027년 1분기 전시장 투입 시작으로 글로벌 상용화 및 서비스 로봇 시장 개척
샤오펑은 아이언의 생산 능력을 2026년 말까지 매달 1000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진=샤오펑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은 아이언의 생산 능력을 2026년 말까지 매달 1000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전문 기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샤오펑은 그동안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역량을 로봇 공학에 이식했다. 이를 통해 이동 수단 제조사를 넘어 물리적 공간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15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샤오펑은 아이언의 생산 능력을 2026년 말까지 매달 1000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2027년에 예정된 글로벌 로봇 출시를 앞두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샤오펑은 2027년 1분기에 중국 내 자사 전시장에서 아이언을 판매 지원 인력으로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이후 2027년 하반기부터 해외 매장으로 로봇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62개 관절과 고성능 AI 칩 탑재, 2026년 말 양산 체제 구축


샤오펑은 아이언을 통해 전기차와 로봇 기술 사이의 강력한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샤오펑이 2026년 7월 공개한 기술 자료에 따르면, 아이언은 키 173cm에서 178cm 사이이며 몸무게는 70kg 수준으로 성인과 비슷한 체격을 갖췄다.

아이언은 사람의 골격계를 모방한 구조에 62개 이상의 관절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샤오펑은 아이언의 두뇌로 자체 설계한 튜링 AI 칩 3개를 탑재했다. 튜링 AI 칩은 2250 TOPS에서 3000 TOPS에 이르는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실시간 상황 판단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샤오펑은 아이언을 단순한 자동화 기기가 아닌 피지컬 인공지능의 결정체로 정의했다. 22개의 자유도를 갖춘 정밀한 손동작은 제품 전시와 고객 응대 등 복잡한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샤오펑은 로봇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도 뛰어나 서비스 로봇의 장시간 운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시장 투입 통한 데이터 확보 및 브랜드 경험 차별화 전략


샤오펑이 아이언의 초기 배치 장소로 전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정교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귀중한 실전형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로봇은 전시장에서 고객의 언어와 표정을 읽고 제품을 소개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훈련을 거친다.

샤오펑은 경쟁사들과 다르게 차량용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그대로 확장했다. 샤오펑은 자사 전기차에 적용한 비전-언어-행동 모델을 로봇에도 동일하게 이식했다. 비전-언어-행동 모델은 로봇이 언어와 동작을 별도로 해석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시각 정보에서 물리적 행동까지 곧바로 연결한다.

이 기술은 로봇의 시스템 응답 속도를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샤오펑의 매장 테스트베드 전략은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한국 로봇 업계, 하드웨어 넘어선 실전 데이터 확보 경쟁 과제


샤오펑의 공격적인 행보는 국내 로봇과 자동화 업계에 중요한 과제를 던져준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어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단순한 부품 국산화를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행동 제어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로봇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 제조 비용을 넘어 정교한 인공지능 모델과 방대한 실제 상호작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로봇과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과거의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업들은 자사 공장과 서비스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생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