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방일 맞춰 ‘코스모스 3 엣지’ 공개 및 국가 AI 인프라 구축 공식화
일본의 제조 강점과 엔비디아 기술 결합…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전략
일본의 제조 강점과 엔비디아 기술 결합…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전략
이미지 확대보기로봇과 기계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일본을 차세대 로봇 지능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산업 현장의 하드웨어 자동화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7월 16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도쿄에서 일본 AI 생태계 행사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로봇과 시각 지능을 결합한 인공지능 모델 코스모스 3 엣지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 국가 단위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
코스모스 3 엣지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월드 모델 형태의 AI 기술이다.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이 텍스트와 이미지 처리에 집중했다면 코스모스 3 엣지는 센서 데이터와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한다.
엔비디아는 16일 공개한 기술 자료에서 코스모스 3 엣지가 40억 개의 파라미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로봇 팔이 장애물을 피해 부품을 조립하거나 자율주행 로봇이 경로를 실시간으로 수정하며 운송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은 물리적 법칙을 학습해 스스로 동작을 제어하며 피지컬 AI의 핵심 성능을 구현한다.
로봇 강국 일본과 기술 동맹을 통한 상호 보완
엔비디아가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이 보유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국가다.
화낙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야스카와전기와 가와사키중공업도 정밀 제조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엔비디아는 16일 배포한 자료에서 코스모스와 아이작 등 피지컬 AI 플랫폼을 일본 기업과 결합해 지능형 머신 개발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일본 정부의 프론티아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대규모 AI 팩토리를 건설한다. 엔비디아는 신설 기업 노에트라와 협력해 2만 7500개의 루빈 GPU를 투입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인프라는 일본의 제조와 물류 및 통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제조 현장에서 과학 연구까지 확장되는 에이전트 AI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생태계는 제조 현장을 넘어 바이오와 의료 분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엔비디아의 바이오니모 에이전트 툴킷은 과학적 추론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일본 기업 미쓰이가 운영하는 컨소시엄 도쿄-1은 엔비디아의 툴킷을 도입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였다. 16일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아스텔라스 제약과 다이이찌 산쿄 및 오노 약품공업은 실험 데이터 분석과 후보 물질 탐색에 이 AI 솔루션을 활용한다.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피지컬 AI 기술이 과학적 연구 영역까지 통합되면서 엔비디아의 산업 영향력은 한층 강화됐다.
한국 산업계가 마주한 피지컬 AI의 위기와 기회
일본의 행보는 한국 로봇과 자동화 산업계에 상당한 시사점을 던진다. 일본이 제조 기반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경우 한국 기업은 기술 격차라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산업용 로봇 점유율을 가진 일본이 피지컬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 한국기업의 입지는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를 한국기업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편입될 새로운 기회로 평가한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행정국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의 AI 시장 규모가 2029년 2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은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해야 한다. 한국기업은 글로벌 협력 모델을 발굴해 피지컬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